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봄이 왔습니다!



세월은 쏘아놓은 화살과 같다고 하더니 2023년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3월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3월이 되니 날씨는 따뜻하고 곳곳에 꽃들이 피며, 얼마 전에는 운전 중에 날벌레들이 날아다니는 모습까지 보면서 완연한 봄이 다가 오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우리의 삶은 봄을 느끼고 맞이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봄을 맞이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노숙인과 쪽방생활인 등 우리 사회의 가장 가난한 분들입니다.
낮 기온이 영상 20도까지 올라가는 요즘도 밤 기온은 4도까지 떨어져 거리에서 잠을 자기에는 추운 날씨이고, 쪽방은 노후 콘크리트 건축물로 겨울에 춥고 여름에 더워 최소한 4월까지는 난방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우리에게는 이미 따뜻한 봄이 왔지만,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아직까지 봄이 오지 않은 것이지요.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난은 이렇게 누구에게나 공짜로 주어지는 계절의 변화에도 차별을 만들어냅니다.

‘예수께서 눈을 들어 부자들이 헌금함에 헌금 넣는 것을 보시고 또 어떤 가난한 과부가 두 렙돈 넣는 것을 보시고 이르시되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말하노니 이 가난한 과부가 다른 모든 사람보다 많이 넣었도다 저들은 그 풍족한 중에서 헌금을 넣었거니와 이 과부는 그 가난한 중에서 자기가 가지고 있는 생활비 전부를 넣었느니라 하시니라 눅 21:1~4’

하나님의 나라는 경제적 부를 기준으로 사람을 판단하지 않고 그 마음의 중심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가난하지만 누구도 가난하게 살아가지 않는 사회, 가난하지만 부유한 사람보다 조금 불편할 뿐 죽고싶을 만큼 힘들지 않는 사회가 이 땅에 만들어져 나가기를 소망하며, 이런 사회가 된다면 그곳이 곧 하나님의 나라일 것이라 확신합니다.
따뜻한 봄이 경제적 차별없이 모든 사람에게 봄으로 다가올 수 있도록, 함께 걸어주세요.